시흥연안습지지역인 오이도, 배곧, 월곶, 시흥갯골 등 전 구역에 걸쳐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흰발농게  © 컬쳐인

▲ 시흥연안습지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흰발농게  © 컬쳐인

흰색의 큰집게발이 눈에 띄는 ‘흰발농게’는 조간대(썰물 때 대기에 노출되는 해양과 육지의 접점지역)상부에 서식하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같은 사실은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환경교육사, 숲해설사, 갯벌생태안내자, 국가해양조사사업 생태조사 유경험자들과 흰발농게에 대한 서식지 조사를 진행하면서 알려졌다. 

배곧신도시 건설로 인해 없어지고 얼마남지 않은 배곧연안의 협소한 공간에 위태롭게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배곧대교 건설계획, 배곧인근 월곶갯벌 매립계획,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오이도~송도) 건설계획 등으로 흰발농게 서식처가 사리질 위험에 처해 있다.

관련하여 해당 단체는 멸종귀기동물의 서식처 보전대책을 시흥시에 촉구하는 한편 시민, 청소년, 가족 등 다양한 계층에서 배곧신도시의 흰발농게서식처 보전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 흰발농게 서식지 조사원들.  © 컬쳐인

이를위해 시흥 지역의 여러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배곧신도시, SOS 흰발농게 멸종위기야생생물 생태학교’를 진행했으며, 유아·초등저학년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흰발농게 생태학교’ 또한 추진했다.

▲ 흰발농게 생태학교  © 컬쳐인

▲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학교  © 컬쳐인

‘찾아가는 배곧신도시, SOS 흰발농게 멸종위기야생생물 생태학교’는 5개 초등학교, 5개 지역아동센터 등 10개 기관에서 총 30회, 연인원 700명이 교육받았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학교’는 20회에 걸쳐 배곧신도시 60여 가족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두 생태학교를 통해 시흥지역에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보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넓힐 수 있었고, 지역의 아이들이 우리동네에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가 살고 있다는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했다.

▲ 흰발농게 서식지 생태지도  © 컬쳐인

또한 배곧을 비롯해 시흥의 오이도, 월곳, 시흥갯골 등 시흥연안을 중심으로 흰발농게 서식지를 조사하여 생태지도 제작, 배포했다.

시흥연안지역의 흰발농게서식지를 파악하고 지점을 표시한 생태지도 제작을 위해 10명 규모의 시민생태조사단을 구성해 시흥 전 연안을 살펴보며 흰발농게를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시흥갯골습지공원내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흰발농게의 서식지가 월곶, 배곧등 전 연안에서 흰발농게의 서식지를 발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8개 지점) 

관련하여 장동용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흰발농게는 법정보호종이기에 각종 개발시 보전대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흥지역에 시민생태조사단 활동, 멸종위기야생생물 생태학교운영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 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흰발농게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시민모니터링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처링’에 기록하고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생태지도 1,000부를 제작, 배포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재단법인 숲과 나눔의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프로젝트 <초록열매>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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