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변신은 완전 무죄, 이들의 성장과정은 박수갈채!

[사회적경제] 어린이청소년체육문화연대, (주)하나더하기

손보경 | 기사입력 2018/03/02 [18:48]

이들의 변신은 완전 무죄, 이들의 성장과정은 박수갈채!

[사회적경제] 어린이청소년체육문화연대, (주)하나더하기

손보경 | 입력 : 2018/03/02 [18:48]

매일 한파주의보를 경신하고 있는 한 겨울에, 지난해 여름 복지송아리 사업을 준비하며 기대에 차 있던 어린이체육문화연대를 다시 찾아보았다. 복지 송아리는 장애인 대안학교, 장애인 체육문화 연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장애인직업훈련원 포도송아리처럼 한데 모으기를 바라며 진행하는 사업이다.

 

6개월 만일까. 분주하던 모습을 기대하며 문을 열었는데, 오늘은 한가한 모습이다. 건물 한 층 전체에 한 곳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와 한 쪽은 장애인직업훈련원이 있던 공간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한 곳에서는 장애아동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한 쪽에서는 운동도 하고, 컴퓨터 부품을 조립하는 등 일 등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조금은 한산한 듯한 모습이다.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탄생’

 

▲ (주)하나더하기에서 쿠키를 배우고 있는 모습.     © 컬쳐인


㈜하나더하기의 안덕희 대표를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아 간 곳은 이들의 새로운 공간,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이다. 새로이 단장된 깨끗하고 널찍한 공간에 장애아동들이 북적인다. 방마다 그동안 아이들이 활동하며 만들었던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로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 한 쪽에서는 반죽을 조물조물 거리며 과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는 공간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바로 장애인들이 교육을 위한 공간이라고 한다.

 

여가활용과 체험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이들의 신체적,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문화, 예술 활동도 이루어진다. 탈도 만들고, 자신의 모습을 액자로 만들기도 하며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고, 장구를 치고 난타를 치며 신나게 연습하고 즐겼던 악기 활동으로 지역에 공연도 나간다.

 

뿐만이 아니다. 이들의 취업을 돕는 직업 재활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제과제빵,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취업에 대한 희망이 더해지고, 컴퓨터 교육 등 직업교육을 통해 이들이 자신감을 얻고 신체적 기능을 향상해 가고 있으며,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직무수행능력 향상과 역량강화를 해 가고 있다. 이들의 활력 있는 모습에 보는 이마저 신이 난다.

 

“그런데 일하시던 분들은 어디로 가셨어요?”

 

▲ 장애인작업장.     © 컬쳐인



다시 안내 받아 간 곳은 바로 장애인작업장이다. 자립생활센터에서 몇 블록 떨어져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분들이 함께 작업을 하고 있었다. 독립된 넓은 공간에서 필름 작업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이들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과 이렇게 독립된 인격체로 자신의 일을 해낼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진다.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의 소원이 떠오르며, 이들이 자신들의 유능감을 인정해 주는 곳이 있어 일을 하고, 자신이 일 한 것에 대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일터는 이곳으로 끝이 아니다. 이곳에서 다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작업장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화장품 기초 포장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들이 해 낸 작업에 만족을 느끼는 사업주가 늘어나며 이들의 일거리는 늘어나서 양말 포장도 하고, 컴퓨터 조립과 포장 작업도 하고 있다. 
   
어린이 체육문화연대로 시작했던 장애인대상 활동이 이들의 필요에 의해 방과후 돌봄과 졸업 후의 돌봄을 위한 주간보호시설을 만들게 되었고, 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장애인작업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들과 함께 하는 안 대표의 고민은 ‘이들이 나이 들어가는데, 이들을 누가 돌보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 안 대표가 자기 자신에게, 또한 이들과 함께 하며 주문을 건다고 한다. “마당 넓은 집에 이들과 같이 늙어 가고 싶다.” 이런 안 대표의 소망에 물꼬를 터 준 것은 ‘다나와 컴퓨터’의 일 덕분이라고 한다. 컴퓨터 작업을 하며 다른 일들에 비해 수익을 내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렇게 재투자를 기존 시설 외에 3군데의 공간을 더 마련하게 되었다.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하나더하기이다. 일터와 생활터와 교육터가 마련되게 된 것이다.
  
체육문화연대를 하면서는 스포츠복지를 꿈꾸었고, 이제는 일자리 복지를 생각해 나가며 하나씩 꿈을 이루어 나간다. 이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생활터’이다. 2년 전 하중동에 둥지를 틀고 건물의 한 층 전체를 사용하며, 주간보호시설과 작업장과 운동 공간이 한 데 어우러져 있던 것도 감격스러웠는데, 이제는 그 터를 중심으로 몇 블록 건너 건너마다 이들의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하중동 이들이 위치한 곳 일대는 이미 ‘(주)하나더하기 로(路)’가 된 것 같다. 몇 개월 사이에 변화된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들의 성장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들의 변신은 무죄, 이들의 성장은 박수갈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의지하며 사는 그 날까지 ㈜하나 더하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