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도 돈 버는 재주가 있다

[사회적경제]그린벅스협동조합

박종남 | 기사입력 2018/04/20 [16:55]

굼벵이도 돈 버는 재주가 있다

[사회적경제]그린벅스협동조합

박종남 | 입력 : 2018/04/20 [16:55]

찬란한 자태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꽃비 되어 내리는 벚꽃 가로수 사이를 누비며 시흥대로를 달려 찾아간 그린벅스협동조합. 2017년 각자 다른 분야에서 사업을 하던 11명의 회원들이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굼벵이 사육으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뜻을 모아 결성한 새내기 협동조합이다.

 

“귀촌을 하려고 몇 년을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여러 분야의 농업에 대해 공부하던 중에 굼벵이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접하였고 새롭게 교육을 받아 도전하게 됐어요”라며 김종호 이사장이 그 시작을 전했다

 

▲ 그린벅스협동조합 김종호 이사장과 장동완 감사     © 컬쳐인

 

특히 시흥시에서 미래 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았고 상담을 통하여 특화사업의 비전을 읽게 되어 종래에는 시흥시와 공동브랜드를 창출해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뜻과 생각이 비슷한 회원들이 조합원이 되었다.

 

대부분의 사업장은 시흥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군자동 영각사 입구 맞은편에 비닐하우스 형태로 자리한다. 그린벨트 내에 소재하기에 친환경재배를 하고 있으나 외형적으로나 시각적으로 열악해 보이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용량 현대설비를 갖추고 싶어도 규제가 있어 안타깝게도 현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그들은 국회에다 그린벨트 내에서 합법적으로 곤충을 사육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안을 요청한 상태다.

 

▲ 그린벅스협동조합의 사업장     © 컬쳐인


아직은 사업 초창기라 조합원들이 다른 생업을 겸하고 있지만 미래 전망은 밝기에 희망이 있다. 회원들은 모두 흰점박이꽃무지를 사육한다. 생육조건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고 먹이를 주면 된다. 버섯을 키우던 나무들을 파쇄 하여 만들어진 톱밥에 EM을 넣어 발효시켜 먹이로 사용한다.

 

성충이 알을 낳아 굼벵이 상품가치로 자라는데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남짓. 한 개의 성충이 100~15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잘 자란 굼벵이는 상품이 되기 전에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하여 4~5일 정도 절식과정을 거친다. 먹이를 못 먹는 상태의 굼벵이들이 스스로 몸 안의 노폐물을 빼내고 나면 마지막으로 인체에 무해한 찹쌀가루를 먹이는 과정을 그들은 절식이라 부른다.

 

▲ 굼벵이의 성장과정     © 컬쳐인

 

현재 굼벵이들은 건조과정을 거쳐 한미양행에 납품된다. 건강보조식품으로 제조되어 판매가 이뤄지는데 이밖에도 엑기스와 환, 그리고 분말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굼벵이는 간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간 기능 개선에도 좋고 피로회복에도 좋아 한 번 먹어 본 소비자는 또 다시 구매를 하고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기도 한다.


장동완 감사는 “현재 농가소득 감소와 농촌 인구의 고령화, 남아도는 농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 중에 하나가 곤충 산업이라 생각한다”며 전했고 김종호 이사장은 “생물로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라 건조 과정을 거치기에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며 무엇보다 다른 농사일에 비해 노동력이 적다”고 강조했다.

 

초기투자비용도 비교적 적고 품도 많이 들지 않고 병충해로부터 타 작물에 비해 안전하다보니 소득이 많아 미래 산업으로는 “딱”이라는 이들의 말에 수긍이 간다.

 

▲ 다양한 굼벵이 상품들.     © 컬쳐인

 

​소상공인 진흥청에 카탈로그, 브로슈어, 인터넷쇼핑몰 등의 마케팅 분야 사업비를 지원 받기 위하여 공모사업에도 응모하면서 발전방향을 찾고 있다. 열정으로 굼벵이 사육에 도전장을 낸 그린벅스 협동조합은 굼벵이의 구르는 재주를 넘어 돈 버는 재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린벅스협동조합 /주소: 경기도 시흥시 시흥대로 176 /  전화:031.401.5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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