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해양환경교육의 거점으로 거듭나다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해양환경교육 시흥시 3개 단체 선정

이용성 시흥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국장 | 기사입력 2018/04/30 [11:42]

'시흥', 해양환경교육의 거점으로 거듭나다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해양환경교육 시흥시 3개 단체 선정

이용성 시흥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국장 | 입력 : 2018/04/30 [11:42]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는 역량 있는 사회해양환경교육기관의 교육 사업을 발굴, 선정, 지원하여 대국민 해양환경보전의식 증진 및 확산을 목적으로 ‘2018년 해양환경교육기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에서 공모 절차를 통해 전국의 13개 단체를 지난 4월 26일 발표한 결과 시흥시의 3개 기관이 선정돼 주목된다.

 

전국에서 선정된 13개의 기관은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경기도 4개소, 부산광역시 4개소, 인천광역시 2개소, 전남 1개소, 경남 1개소 등이 선정되었고, 교사로 구성된 연구회를 포함하여 총 13개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가장 많은 기관이 선정된 경기도의 4개 기관 중 3개 기관은 시흥시에 소재한 기관이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시흥시가 가장 많았다. 시흥 해양환경교육의 역량과 잠재력, 그리고 시흥 해양환경의 특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해양환경교육사업 선정 결과는, 시흥 해양환경교육 활성화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시흥시 기관은 ‘환경보전교육센터’, ‘바라지 생태교육공동체’,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이하 시흥갯골사협)’ 등 3개소이다.

 

▲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2017년도 해양환경교육사업 - 환경보전교육센터     © 컬쳐인

 

환경보전교육센터는 '너는 특별해. 특별관리해역'이라는 사업명으로,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시화호연안 일원에서, 바라지 생태교육공동체는 '우리는 오이도갯벌로 연결되어 있어요'라는 사업명으로, 선사해안문화특구로 지정된 오이도갯벌 및 선사유적지 일원에서, 그리고 시흥갯골사협은 '시흥갯벌 습지보호지역 갯벌생태교육'이라는 사업명으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시흥갯골 일원에서 해양환경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해양환경교육사업 선정 사례를 통해, 우리는 현재적 관점에서 시흥의 해양환경교육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시흥의 해양환경은 다양성과 차별성이 있다는 점이다. 보호습지로 지정된 시흥갯골,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선사해안문화특구 오이도, 특별히 더 살펴보아야 하는 특별관리해역 시화호연안. 전국의 어디에서도 보호습지와 특별관리해역과 선사해안문화특구가 공존하는 지역을 찾을 수 없으니, 시흥 해양환경교육장의 다양성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둘째로, 지역 내 해양환경교육 관련 기관 단체의 노력이다. 환경보전교육센터와 바라지 생태교육공동체, 그리고 시흥갯골사협은 시흥시로부터 직접 지원받는 해양환경교육 사업이 없는 가운데,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해양환경교육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전국단위 공모에서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그 노력을 박수를 보내야 한다.

 

셋째로, 해양환경의 다양성에 기초한 해양환경교육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흥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시흥갯골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는 데 있어, 그리고 시흥갯골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주체로서 행정의 노력은 있었지만, 해설사 양성 및 활동 지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서, 시흥갯골을 해양환경교육의 거점으로 실현하는 구체적인 노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아쉬운 점이 남는다. 그 외 특별관리해역인 시화호연안과 선사해안문화특구인 오이도연안에 대한 해양환경교육적 고민과 노력은 아직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시흥의 해양환경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시흥의 해양환경적 특성을 발현한 특성 있는 프로그램, 역량 있는 단체와 활동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시민의 해양환경의식 증진과 해양생태관광의 효과를 살리는 방안은 그 삼박자가 발맞추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때 행정은 주체적으로 도움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예산 수립 외에도, 민간에서 제안한 예산에 적극 관심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다행히도 시흥시는 주민참여예산사업(이하 참여예산)이 발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참여예산을 통한 해양환경교육 예산 제안이 가능하다.

 

일례로, 현재 ‘시흥갯골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교육 및 생태적 활용’이라는 사업이 참여예산으로 제안되고, 선정되어 운영 중이다. 해당 부서인 시흥시 미래산업과 수변생태팀에서는 자체적인 시흥갯골 해양환경교육 예산이 있지만, 이 예산으로는 부족함을 인식하고, 주민이 제안한 참여예산을 적극 반기며 주민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었다.

 

이렇게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예산을 대하는 부서도 있지만, 이와 다른 경우가 실제로 더 많다는 주민참여예산 위원의 의견도 있다. 작년에 2018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시흥지역 내 한 단체가 ‘우리가 찾아가고, 우리를 찾아오는 갯벌 해양환경교육’이라는 사업을 제안했는데, 담당부서에서는 중복성을 이유로 ‘제안사업 수용 곤란’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이 있으니 오이도에서의 해양환경교육은 중복되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자연이 주는 혜택’의 관점으로 생태계서비스 개념을 이야기 한다. 생태계서비스는 공급서비스, 문화서비스, 부양서비스, 조절서비스. 이렇게 4개 분야로 구분된다. 연안에 위치하며 갯벌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어촌계의 어업활동은, 방문객을 통제하며 갯벌을 보호하는 영역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과 같이, 가족과 함께 즐겁게 조개를 잡으며, ‘갯벌이 주는 혜택인 생태계서비스’. 즉, 공급서비스를 이해하는 체험도 필요하다.

 

▲ 국립생태원 블로그     © 컬쳐인

 

하지만, 생태계서비스 관점에서 자연환경을, 그리고 갯벌을 바라볼 수 있으려면, 생태계서비스에 포함된 공급, 문화, 조절, 부양의 모든 분야가 종합적으로 포함된 해양환경교육적 갯벌 체험이 더 많이 추진되어야 한다. 갯벌을 이용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가 전국을 대상으로 한 해양환경교육 협력사업 공모에 시흥시에 소재한 단체가 전체의 23%를 차지한다는 것은, 일단 시흥시의 자랑거리다. 그 만큼 해양환경의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해양환경교육의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의 해양환경교육 협력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시흥의 해양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시흥의 해양환경 특수성과 우수성. 그리고 이를 보전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형성하게 해 줄 것이다.

 

오는 6월 29일은 시흥시 참여예산 신청 마감일이다. 이번에도 민간에서 제안한 해양환경교육은 분명 있을 것이다. 이때, 시흥시 담당부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게 필요할까, 올해도 작년처럼 중복을 이야기할 것인가, 이는 모든 참여예산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전에 있는 6.13 지방선거에 임하는 시흥시장 후보는 시흥의 해양환경과 해양환경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임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은 이번 국가해양환경교육 협력사업에 시흥시 단체가 3개소나 선정된 데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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