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이려면, 녹색 도시개발을

새오름포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그린웨이' 초청강연 개최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08/04/30 [12:29]

삶의 질 높이려면, 녹색 도시개발을

새오름포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그린웨이' 초청강연 개최

김영주 기자 | 입력 : 2008/04/30 [12:29]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들이 주변 공공영역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좋은 사례가 지적됐다.

새오름포럼에서 4월29일 오후7시 대야복지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김기호 환경대학원 교수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Greenways' 초청강연회이다. 이날 김기호 교수를 초청한 것은 2008년도 새오름포럼의 비전이 '생명의 도시, 건강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새오름포럼은 이에따라 매달 이에관련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김기호 교수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와 함께 2000년도 부터 한강변의 마스터플랜을 세워오다, 지난 2006년 8월 공익도시환경디자인센터를 창립했다. 공익도시환경디자인센터는 공공의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설계대안을 생산하며, 공공영역을 설계하는 조직이다.

▲ 용산공원에 드리운 그림자     ©김영주
김 교수는 준비한 영상물중 우선 용산공원 주변으로 시티파크(41층), 파크타워(40층) 같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용산공원에 350M 가량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물레이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또 '100만평의 공원에 도시를 세웠다'는 홍보전단지등을 통해 시공업자들이 공원을 만든 주인인양 행세하는 점과 시티파크의 분양으로 일주일사이 7조원대 돈의 유동성이 흐르는 등 일개 건설사가 정부보다 더한 권력을 지니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설명했다.

이 그림자가 드리운 시뮬레이션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여주자, 당혹스러워하며 그 다음부터 허가를 자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음을 밝혔다.

▲ 타워팰리스로 인해 양재천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     ©김영주
그다음 직접 타워팰리스에서 바라본 양재천의 영상물 또한 그림자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양재천이라는 공공영역에 독점하고 있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양재천의 주인인 양 길게 드리운 그림자이다.

CDMA 단말기 판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D램 매출액, TFT-LCD 출하량, 선박수주 및 건조량 등 세계 1위....그러나 투명성 지수와 삶의 질은 전체 52개국중 35,34위로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2004년 자료>

가장 살기좋은 도시에서도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한 반면 시드니, 멜버른, 고배, 캔버라. 벤쿠버......서울 8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 김기호 교수는 민간이익만을 위한 개발논리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전문가의 무력감과 시민들의 무관심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젠 도시개발에서 어떻게 공익을 증진시킬 것인가, 다음세대에 어떠한 도시환경을 남겨줄 것인가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도전과제라며, 해결방안등을 제시했다.

▲ 초청강연회를 하고 있는 김기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영주
김기호 교수는 "개인적으로 높은 건물도 많지만, 공원도 많은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꼽는다"며 그 이유로 센트럴파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 교수가 몸담고 있는 공익환경디자인센터는 용산공원과 한강변의 그린웨이를 연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또한 서울-경기-인천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도 구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센트럴파크라는 모델이 있다.

"지금 이만한 넓이의 (센트럴)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백년후 뉴욕은 같은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1844.7 윌리엄 브라이언트 신문편집인의 말을 빌어 그린웨이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교수는 공원옆 초고층 아파트는 한국만이 유일할 것이라고 빗대었다.

뉴욕은 1844년 뉴욕시민들이 편의에만 치우친 도시설계를 비판하며, 공공야외공간을 확보하자는 여론을 조성하여 부동산 소유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공원확보 청원운동'등을 통해 대규모 센트럴파크를 조성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 10-15년을 내다보는 마스터플랜이 아닌 40-50년 후의 비전을 설정하고 계획하는 컨셉플랜("A GREAT CITY TO LIVE, WORK, PLAY IN")으로 보다 나은 도시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각 나라들은 거미줄처럼 조성되어 있는 그린웨이, 그러나 서울은 한강변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는데도 불구 이런 도시만큼 못되는 것에 맨하탄 허든슨 강에서 문국현 사장과 한강변을 걱정했던 생각이 새롭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런 이유로 주거환경, 도시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한 공익도시환경디자인센터가 창립되었고, 강동구 구청장의 제안으로 협약을 체결, 사업을 진행중이며 강동구는 이를 바탕으로 재건축시 '그린웨이'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지난 20년동안 우리나라 도시개발 정책은 1980년대는 정부주도의 시대로서 도시개발이 주로 정부의 규제에 의해서 이루어졌던 시대이며, 1990년-현재까지 정부의 주택건설 200만호 정책이나 신도시개발 및 도시재건축을 통해 주로 토지소유자와 건설회사가 도시개발을 주도해 온 실정, 그러다보니 사적공간의 극대화만 추구됐고, 마땅히 제공되어야 할 공공공간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은 현실이다.

경제개발과 환경보존의 조화를 위해 선진도시들이 어떻게 두가지 과제를 조화시키며 도시개발에서 공익을 증진시켜 왔는가를 분석한 결과 그 방안이 '그린웨이'로 풀 수 있다고 김기호 교수는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린웨이를 실현하기 위한 10가지 방법은. 1인당 공원면적 확보, 주거지에서 250m이내 그린웨이 위치, 대단위 사업시 녹지우선 배정.설계, 도시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한 그린웨이 확보, 도시환경설계센터 운영,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시민참여등이다.

이어진 질문에서 시민들은 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부에 의한 영구임대 아파트등이 들어서는 문제를 지적했으며, 김기호 교수는 대통령이 임대아파트를 선거공약으로 제시하며, 그린벨트가 많은 도시를 집중하는 만큼 시흥시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비전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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