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나무 이정희 드로잉작가, '동네한바퀴'전

6월12일부터 16일까지 시청지하 갤러리에서 전시회

김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6/14 [21:32]

보리나무 이정희 드로잉작가, '동네한바퀴'전

6월12일부터 16일까지 시청지하 갤러리에서 전시회

김영주 기자 | 입력 : 2017/06/14 [21:32]

 

▲ 보리나무 이정희 작가     © 컬쳐인

 

‘섬세한 손놀림’을 통해 작은 선들이 촘촘히 모이니, 아담한 건물이 뚝딱 그려진다.

어디선가 본 듯한 마을의 슈퍼, 세탁소 등이 눈에 익다.

 

보리나무 이정희 작가(47)는 우리 주변의 마을을 찾아 드로잉 한다. 한 점 한 점 그려진 작품들을 모아 6월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시청 지하 갤러리에서 ‘동네한바퀴’ 전시회를 갖는다.

 

시청 지하에 전시된 20여점을 보고 있으면, 전문 드로잉 작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드로잉을 시작한지는 불과 3년전이라고 한다.

 

이정희 작가는 “2014년도 ‘향기나는 미상’ 네이버카페를 알게 되면서 정보도 얻고,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재미를 붙이게 되면서 본격화 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혼자 드로잉을 했으면, 이렇게 재미를 붙이며 시작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그녀는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면서 시흥의 마을을 돌아보게 된다. 시흥의 신도시인 능곡동에 거주하고 있지만 어쩐지 옛 마을을 찾아 드로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 신천동네관리소     © 컬쳐인
▲ 오이도 빨간등대.     © 컬쳐인
▲ 매화동 솔이네 옷가게.     © 컬쳐인
▲ 달월정미소.     © 컬쳐인

 

신천동네관리소, 매화동 솔이네 옷가게, 오이도 빨간등대, 거모동의 거모도서관, 거모삼거리, 달월정미소 등 시흥의 곳곳을 찾았다.

 

그려낸 그림 몇 점을 갖고 4월 도일아지타트에서 개최한 프리마켓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8살의 아이는 그림에 관심을 가지며 어떻게 그리는지 묻기도 하고, 한 어르신은 거모동에 오래된 대장간이 있다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알려주는 등 호응을 얻었다.

 

“제 드로잉에 호응을 해주는 것도 좋았구요. 지역공감대를 얻고 싶은 생각에 동네 그림을 그려보자는 생각이 잘 맞어떨어진 거죠. 마을 이곳저곳을 돌며 오래된 건물 들 속에 옛 정취, 추억들이 되살아나고 깨끗한 새건물 보다 재미를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지보다는 오래된 가게가 있는 곳, 추억이 있는 가게를 찾게되요”

 

이정희 작가는 드로잉으로 마을을 그리면서 변화된 점이라고 설명한다. 옛것들을 그리다보니 슈퍼 같은 경우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졌다. 그녀는 동네슈퍼를 자주 그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린 사람이 어떤 생각과 느낌, 의미를 가졌는지를 설명하는 스토리보드를 제작하여 부착했다.

그림 밑의 글을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첫 전시회는 그녀가 활동했던 ‘향기나는 미상’과 그룹전을 펼치고, 5월13일부터 26일까지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시흥에서의 전시회는 그녀에게는 2회째이다.

 

‘동네한바퀴’, 전시회 이름대로 동네한바퀴를 돌면서 눈에 띄는 곳을 그림화 했다.

▲ 시청 지하갤러리.     © 컬쳐인

 

“점점 옛 모습들이 사라져가고 있어요. 새로운 신도시가 마구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그림을 언제까지 그리게 될지 알 수 없어 일부러 찾아가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그 장소들을 다른 분들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정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 동양화를 전공하였지만 지금은 드로잉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드로잉은 섬세한 사실적 그림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자신 없어서 끊임없이 연습하면서 보는 눈이 생기고, 특색있는 드로잉을 하게 되었죠. 드로잉과 함께 수채화도 그려요. 드로잉은 주로 마을의 슈퍼, 세탁소 등을 그리고 있다면, 수채화는 돌담을 테마로 사계절을 담습니다. 지금 봄 1작품, 여름 1작품, 가을 2작품 등 4작품을 그렸는데, 올해 겨울이 기다려지네요. 이 작품들이 모아져 20여 작품에 이르면 전시회를 하려고 해요. 돌담을 그리는 이유는, 무생물에 이끼와 담쟁이 등이 사계절 변화되는 모습에서 그 생명력에 매력을 느껴요.”

 

▲ 시흥갯골생태공원 소금창고.     © 컬쳐인
▲ 거모동 도일삼거리.     © 컬쳐인


그녀는 시흥을 많이 그렸지만, 우연히 들른 장소에서 우연히 맞닥 뜨린 곳을 담아내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서촌, 삼청동 등이 그렇고 범박동, 계수동, 문래동 등은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 곳이다.

맑고 밝은 일러스트적인 느낌이 좋아 시작한 드로잉, 보리나무 이정희 작가의 성장이 이채롭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문화야놀자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