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만이 살길”, 대통령표창 수상 ㈜에너텍 장인석 대표

컬쳐인시흥 | 기사입력 2018/06/28 [21:42]

“투자만이 살길”, 대통령표창 수상 ㈜에너텍 장인석 대표

컬쳐인시흥 | 입력 : 2018/06/28 [21:42]

업소용 대형 연소기(가스레인지) 부분에서 ‘삼성’이나 ‘나이키’라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주방용 가스용품제조회사가 있다. 시흥시 신천동에 터 잡아 회사를 운영한지 15년째인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에서 가스안전대상 장관상을 받은 이후로 계속적인 기술 혁신 노력에 힘입어 올해는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 (주)에너텍 장인석 대표     © 컬쳐인


업계의 히어로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텍의 장인석(45)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에너텍 장인석 대표이사는 전북 고창출신이다. 고교 졸업이후 경기도 광주로 상경한 그는 주방기구공장에 입사해 가스렌지 개발실에서 연소기를 처음 접했다. 여기서 연마, 용접 등 밑바닥 일부터 시작해 연소기의 원리를 터득한 것이 지금의 밑거름이 됐다.


장대표는 “당시는 힘들었지만 일하면서 배우고 그것을 계속 발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면서 “지금은 대표지만, 관련된 모든 분야의 일을 직접 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의 단계를 거친 것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며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더 키워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가 시흥시에 온 것은 지난 1996년이다. 어려운 형편으로 다른 직장 생활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가스용품제조에 대한 생각은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신천동에 위치한 주방기기제조 회사인 ㈜에너텍에 2007년 공장장으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그의 역량이 펼쳐진다. ㈜에너텍의 공장장으로 입사한 그는 남다른 뚝심과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개인으로써도 회사로써도 주목받을 만한 일이었다.

 

▲ 고화력 업소용 대형연소기 제품개발     © 컬쳐인

 

▲ 강한 화력을 내는 중화렌지     © 컬쳐인



2003년 10월 창립한 ㈜에너텍은 연료절감형 고화력 업소용 대형연소기 제품개발을 시작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린다.


당시 중화렌지(음식점에서 쓰는 업소용 가스렌지)는 강한 화력을 내기 위해 가스연료를 대량으로 소모시키는 비효율적인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에너텍이 개발한 중화렌지는 가스기구에 전자제어를 통해 산소를 강제 주입함으로써 연소를 극대화 시키고 이에 따라 연료소모가 절약되는 효과를 얻도록 제작됐다.


장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로 인해 비효율적인 구조에서 발생하는 가스 소모를 약 40%정도 절약할 수 있고, 화력은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며 “이런 장점으로 인해 중화렌지를 쓰는 업소의 50%가 우리제품을 쓰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텍이 개발한 제품들은 비단 연소극대화와 에너지절감에만 방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정용 렌지에 부착되어 있는 소화안전장치와 정전안전장치를 업소용 제품에도 부착하여 가스안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업소용 제품은 연소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이런 안전장치가 의무적으로 부착되진 않는다. 그러나 에너텍의 제품들엔 이런 장치가 필수적으로 부착된다. 효율과 안전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다.


장 대표는 “업소에선 안전장치가 부착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A/S등의 문제로 부착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다” 면서 “하지만 혹여나 일어날지 모르는 가스 사고를 예방을 위해 우리는 반드시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S가 발생하면 회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당일 접수된 건에 대해선 당일 처리하는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가스주방기기 부분 '나이키'로 불리는 (주)에너텍     © 컬쳐인


에너텍은 가스주방기기 부분에선 ‘나이키'로 불린다. 그만큼 실 사용자들이 기술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회사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연구실 직원들에게 일정금액까지는 회사의 특별한 허락 없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


연구원들이 회사의 눈치를 보며 연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장 대표의 배려다.


에너텍이 새로 개발한 직화렌지. 위, 아래서 불을 뿜으며 음식을 더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가스효율을 극대화 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술 개발의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회사가 내놓으면서 국내 유명 호텔과 공기관, 대규모 식당등에서 에너텍의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연락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서 시판하는 혁신제품들은 업소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고 회사가 보유한 특허도 20여개 넘는다.


장 대표는 “국내 유명 호텔의 쉐프들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면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더 넣어달라고 요구하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자체가 우리의 기술을 인정하는 것이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제품 선택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명 호텔 식당의 쉐프들이 에너텍의 제품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회사와 기술을 신뢰 한다는 반증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에너텍의 사훈     © 컬쳐인


에너텍의 사훈은 “쓰는 것을 줄이지 말고, 버는 것을 늘리자”다 언 듯 보면 좀 웃길 수 도 있는 이 사훈은 장 대표가 정했다. 그만큼 기술 혁신 투자와 직원 복지에 신경 쓰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기술혁신의 노력은 국가에서도 인정했다. 에너텍은 지난 2009년 가스안전대상 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대기업이나 공기관, 단체가 아닌 중소기업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혹자는 중소기업에서 이렇게 인정받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이나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만큼 연료절감과 효율극대화, 가스안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에너텍의 장 대표는 “올해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지만, 연구투자비용을 더 늘려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 이라면서 “국가적인 에너지 손실 방지를 위해서, 그리고 회사를 위해서 미래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텍의 사훈.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여기서 얻은 이익은 직원과 사회에 나누겠다는 정신이다.


에너텍은 시흥시에 본사를 둔 업체다. 장 대표 역시 시흥시에 살면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회사가 크는 만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헌하는 역할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에너텍은 시흥시 1%복지재단을 통해 매월 10여년째 기부를 해왔다. 또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아산중학교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시흥시 누리보호시설, 시흥시 장애우 보호시설, 부천종합사회복지관 급식실 등에 주방기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가족회사를 체결해 매년 현장직원의 대학진학시 학비 50%를 지원해준다.


장 대표는 “본인 역시 어려운 환경에 있어봤고, 지역에서 터잡아 사업을 하는 만큼 우리 지역 사람들이 소외감 없이 살아 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의 혁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밤잠 이루지 못하며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뤄진 결과물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이 거대 자본에 잠식되지 않고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선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정책도 뒤따라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주) 에너텍 홈페이지 http://www.bleiz.co.kr/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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